PGA투어 그리워하는 존 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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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그리워하는 존 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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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스포츠중계 


PGA투어 그리워하는 존 람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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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4억5,000만 달러를 받고 LIV 골프로 옮긴 존 람이 두 달도 안 돼 PGA투어를 그리워한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영국 BBC스포츠는 지난 8일 존 람은 LIV골프 선수들이 PGA투어 대회에 나갈 수 있는 길이 얼른 열리길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BBC스포츠는 PGA투어에 다시 돌아가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존 람의 발언을 전하며 대회에 출전할 방법이 있다면 그게 초청 선수 자격이라도 흔쾌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거액을 받고 LIV골프로 옮긴 존 람이 PGA투어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LIV골프에서 골프선수로서의 보람과 의의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존 람의 이런 심경 변화는 음주와 고성방가가 허용되는 PGA투어 WM 피닉스오픈에 출전할 수 없는 현실에 기인하는 것 같습니다. 


WM 피닉스오픈이 열리는 TPC 스코츠데일 코스는 곳곳에 콜로세움을 방불케 하는 관람석이 설치돼 대회기간 내내 '골프해방구'로 골프 팬들의 성지로 변합니다. 


같은 시기 열리는 미식축구 결승전 슈퍼볼과 함께 미국의 양대 스포츠이벤트로 자리 잡았습니다.


존 람의 집은 대회가 열리는 TPC 스코츠데일 바로 인근에 있습니다. 


람은 집 앞에서 열리는 피닉스오픈에 나가지 못하는 것은 정말 슬픈 일입니다. 


내가 PGA투어 대회를 그리워하는 이유의 하나라고 털어놨습니다.


존 람만이 PGA투어를 그리워하고 있을까요. 


LIV 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전주고 호주의 백상어 그렉 노먼이 총대를 맸습니다. 


1980년대 초 PGA투어에 합류한 노먼은 디 오픈 2회 우승을 포함해 PGA투어 20승에 각종 대회에서 91승을 올린 역전의 노장. 


1986~2004년 사이 331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켰고 한 해 평균 최저타 선수에게 수여하는 바이런 넬슨 상을 5번이나 받고 3번 상금왕에 올랐습니다. 


2001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그는 코스 설계, 골프의류 사업, 부동산 개발, 와인 및 외식사업으로 부를 쌓아 호주의 100대 부자 안에 들어있습니다.


라틴어 L(숫자 50)과 IV(숫자 4)를 결합한 LIV는 아라비아 숫자 54를 뜻합니다. 


파72 18홀을 3일간 돌아 54홀로 경기를 끝냅니다. 


보통 PGA투어는 하루 경기가 마무리되려면 12시간이 소요되는 데 반해 LIV골프에선 샷건 방식으로 진행해 5시간이면 경기가 끝납니다. 


PGA투어보다 경기일 수가 하루 줄어들고 소요시간도 짧다는 점은 가정생활에 충실할 수 없는 선수들에겐 큰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에 거액의 계약금에 PGA투어의 두 배가 넘는 상금과 연말의 두둑한 보너스, 대회 참가 교통비, 호텔 숙박비, 캐디와 지원인력을 포함하는 4명분의 비용까지 대주니 LIV골프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습니다. 


참가선수가 제한돼 컷오프도 없습니다. 오죽했으면 팻 페레즈가 LIV 골프에 참여하며 로또를 맞은 기분이라고 말했을까요. 


타이거 우즈는 PGA투어에서 벌어들인 상금보다 많은 10억달러 제안을 받고도 거절했습니다.


LIV골프 선수들이 PGA투어를 그리워하는 것은 무엇보다 경쟁구조의 차이와 이에 따른 동질감 결여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GA투어에선 2부 투어나 Q스쿨을 거쳐 투어에 진입해 대회마다 컷오프를 통과해 우승경쟁을 벌입니다. 


PGA투어 멤버가 되면 대부분 일주일에 3~5일을 경기하며 경쟁하면서도 한 식구처럼 가까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주위엔 항상 많은 팬들이 에워싸고 있습니다.


그러나 LIV골프는 사정이 다릅니다. 액수가 외부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모두가 미리 계약금을 받은 선수들입니다. 


컷오프도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용병 같은 선수입니다. 


개인전과 함께 4명이 한 팀을 구성해 팀 성적에 따른 별도의 상금이 주어지지만 PGA투어처럼 동료의식이 끈끈하지 않습니다.


PGA투어에 비해 미디어의 노출이 적고 갤러리들이 적다는 것도 유명선수들에겐 소외감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PGA투어와 리브골프가 전격적으로 합병 발표를 했지만 신설 법인의 효력은 2025년부터 발효될 예정으로 아직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등 PGA투어의 상당수 선수들이 LIV골프로 간 선수들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PGA 투어로 돌아와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여 LIV골프로 간 선수들의 PGA투어에 대한 그리움은 쉬 해소될 것 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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