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중계 - 오타니 이대로 떠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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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LA 에인절스 클럽하우스 라커에 짐을 뺐습니다.
아직 정규시즌이 끝나지 않았는데 오타니의 흔적이 사라지자 동료 선수는 당황했고, 현지 취재진은 에인절스 구단 홍보팀에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LA타임스’를 비롯해 현장을 커버하는 주요 언론들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에인절스 클럽하우스 라커에서 짐을 뺐다고 알렸습니다.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이 끝난 뒤 취재진이 클럽하우스에 입장했을 때 오타니 라커가 비워진 것이 확인됐습니다.
LA타임스는 ‘오타니의 신발은 물론 친구와 팀 동료들로부터 받은 작인 개인 물품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남은 것은 향수 한 병, 에인절스 셔츠 두 장, 에인절스 세면 도구 가방, 시애틀 올스타전 더블팩 그리고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던 물건들이 남긴 먼지 자국뿐이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습니다.
에인절스 구단은 내일(17일) 업데이트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말 외에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오타니와 1994년생 동갑내기 외야수 브렛 필립스는 “오타니는 어디로 갔나? 나도 모르겠다”며 당황스러워했습니다.
이날도 2-11 완패를 당한 에인절스의 가을야구는 일찌감치 물건너갔지만 시즌이 14경기 남은 상황에서 짐을 뺀 오타니를 두고 모두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그 다음날인 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 중 오른쪽 옆구리를 다쳐 염좌 진다을 받은 뒤 11경기 연속 결장했습니다.
이날도 디트로이트전을 앞두고 실내 배팅 케이지에서 훈련했지만 라인업에 들지 않았습니다.
당초 경미한 부상으로 이른 시일 복귀가 예상됐지만 차일피일 미뤄졌고, 결국 시즌 아웃이 유력해진 분위기입니다.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2회 투구 중 강판된 뒤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이 확인돼 투수로서 시즌이 끝났습니다.
2018년 10월 처음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았는데 그때 당시와 인대 부위가 달라 다른 종류의 수술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오타니는 지명타자로 경기를 계속 뛰며 시즌 완주 의지를 보였지만 옆구리 부상이 온 뒤에는 투타 모두 휴업 중입니다.
2018년부터 함께한 오타니와 에인절스의 6년 인연도 이렇게 아쉽게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에 이어 2021년 만장일치 MVP를 받은 오타니는 올스타 3회, 실버슬러거 1회에 선정됐습니다.
잔여 시즌 14경기를 남겨놓은 2위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시카고 화이트삭스·35개)에 9개 차이로 앞서 첫 홈런왕 등극이 유력합니다.
그러나 6년간 한 번도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한 채 에인절스와 인연이 끝나게 됐습니다.